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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칼럼 - 한영섭의 금융산책

칼럼 :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정말?

금융리터러시 2017. 9. 10. 15:35
재테크가 필요할까? 재테크는 뭐지? 대학에서 가르치는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자
그런데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다. 



재테크는 주객이 전도된 행위

재테크는 돈과 기술의 합성어로 돈+기술을 뜻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돈을 모으고, 불리는 기술이다.

재테크라는 말은 원래 일본 대기업들이 사내유보금 즉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영업활동의 매출이 오르지 않으니까 사내쌓여 있는 돈을 가지고 늘려보기 위해 다양한 투자 행위를 하기 시작하면서 발전했다. 달리 이야기하면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돈 그 자체를 가지고 투자행위를 통해서 돈을 불리는 행위로 기형적인 활동을 말 할 수 있다. 요즘엔 너무 자연스러운 행위 처럼 느껴지지만, 예를 들면 자동차 회사에서 차를 만들고 팔아서 매출을 높여야 하는데, 그 수익이 떨어지니까 사내에 쌓여 있는 돈을 가지고 펀드등 금융투자 하거나 부동산을 매매해서 시세차익을 누리는 등 영업외수익을 높이는 활동을 했던 것이다.

(이럴거면 왜 자동차를 파나 그냥 돈으로 장사하면 될 터인데, 참고로 우리 나라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동자산이 엄청나다는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0018.html )


 아무튼 이렇게 재테크는 출발 부터 경제생활에 있어서 비정상적인 활동이다. 금융회사들이 돈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것이야 원래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자신의 주 생산활동이 있는 상태에서 재테크 행위를 하는 것은 주 사업을 망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왜 금융회사들이나 대학, 심지여 정부에서도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하나, 그들이 이야기하는 필요에 대해 듣다보면 정말 사고의 편향성이 짖다.





재테크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재테크가 왜 필요한지 설득하기 위해서 그들이 제시하는 첫번째 이유는 재무생애주기상 현금흐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말이 참 어렵게 느껴진다. 쉽게 이야기하면 버는 기간은 짦은데, 써야하는 기간은 길어서, 이것의 불일치 때문에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돈을 많이 버는 시기에 돈을 쌓아 놓고, 돈이 부족한 시기에 쌓아놓은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그 수단으로 꼭 재테크가 필수인 것은 아니다. 재테크라는 복잡한 용어를 쓸 것이 아니라 미래 발생할 지출을 위해 저축을 하면 되는 것이다.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마 이렇게 이야기하면 반론이 있을 것이다. 참 세상 모르는 소리한다고 물가가 상승하고 저금리 상태가 유지되면 저축만 해서는 현금흐름상의 불균형을 해소 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이것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물가는 정말 상승할까? '물가'는 '물건의 가치'를 말한다. 물건의 가치가 높아지면 비싸지고, 가치가 낮으면 싸진다고 배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전통적인 경제학 책에서만 통용되는 것이다. 물건의 가격은 가치에 의해서 매겨지지 않는다. 이건 무슨 소리인가. 기술의 고도화로 생산력이 높아지면 가격을 떨어트릴 수 있다. 예를 들면 노트북이라는 것을 생산을 하는데 동일한 사양일 경우 2년전 가격과 지금의 가격은 상당한 차이로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하나의 예를 든 것뿐이지만 대량생산과 기술력의 발달은 물건의 가격을 떨어트릴수 있다. 다만 모든 상품이 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니까 전체의 총합으로 보면 물건의 가격은 높아진다고도 볼수 있다. 


그러나 물건의 가격이 높아지는 많큼 소득도 높아진다. 매년 최저임금이 높아지고 있고, 구매력 또한 같이 높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생산력의 증가폭 보다 노동소득 즉, 임금상승률이 낮아서 실질 구매력이 낮은 것이 문제다. 그럼 여기서 우리나라의 경제 배분 구조에 분명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개인의 재테크로 해소될 문제인가? 그렇지 않다. 기업이 공정하게 경제 행위를 하도록 제재하는 것이 우선이다. 요즘 이야기하는 경제민주화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다.



2편에 계속



- 내지갑 트레이너 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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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좋은 삶을 위한 살림살이 경제를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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