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어라 노력해봤자…' 흙수저는 금수저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ㆍ경제적 계층 이동이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본인의 사회ㆍ경제적 지위 상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평균 2.4점(4점 만점)을 줬습니다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죠
자녀의 신분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급증했습니다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증거겠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취업 기회가 불공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른바 금수저와 흙수저는 주어지는 취업 기회조차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은 이제 그저 옛말에 지나지 않는 쓸모없는 말이 되었습니다
'단군이래 최고 스펙'이라는 청년세대의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악을 기록했죠
사람은 미래를 희망적으로 여길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하지요
하지만 지금 국민들은 미래가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기성세대는 '노력'이 부족하다며 젊은이들을 탓하지만 별볼일 없는 스펙과 약간의 노력으로도 쉽게 취직이 됐던 시절을 겪은 이들이 할 말은 아니죠
어학연수ㆍ인턴ㆍ토익ㆍ자격증… 대학생활의 낭만을 느낄 새도 없이 취업이라도 해보겠다며 발버둥치는 청년들의 노력이 부족하다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까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노오력'타령이 아니라 기회조차 주지 않는 불공정한 사회시스템을 바꾸려는 노력 아닐까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김민표 인턴 kim.minpyo@joongang.co.kr
디자인: 서예리 인턴 seo.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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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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